맥으로 엑셀사용하기

맥을 쓴 지 10개월 차입니다. 윈도우즈에 쩔은 제가 맥의 OS X(엑스가 아니라 텐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X는 로마의 숫자기호로 치면 10에 해당합니다.) 에 익숙하는 데 걸린 기간, 아니 시간은 3시간입니다. 윈도우즈와 OS X가 좋고 좋은 점은 베끼는 통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 어려움이 있다면 애플이 윈도우즈의 용어를 그대로 따라하기 싫어서인지 몇몇 항목을 좀 생뚱맞게 적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윈도우즈의 확인을 OS X는 승인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따르면 확인은 "틀림없이 그러한가를 알아보거나 인정함. 또는 그런 인정.”이고, 승인은 "어떤 사실을 마땅하다고 받아들임. ‘인정함’으로 순화.”라고 합니다.  말맛으로 보면 승인이  확인보다는 엄격하고, 결재하는 느낌이 듭니다.

 

생뚱맞다, 아직까지 적응이 힘든 것이 찾기입니다. OS  X 의 표준을 따르기 위해서인지, 찾기는 윗편 오른쪽에 갖다 놓았습니다. 사람의 시각이 윗편 왼쪽에서 아랫편 오른쪽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각지대에 찾기가 있는 셈입니다.

한 몇 달간 ⌘+F를 눌러가며 찾기와 바꾸기를 했습니다. 우연히 실수로 ^+F를 눌렀더니, 눈에 익은 찾기와 바꾸기가 나옵니다. 신이 났습니다. 나중에 도움말의 바로가기 키 편을 읽어보니, 이미 있었다는 거, 제가 OS X에 눌려서 못 썼다는 거을 알았죠. 

 

엑셀에서는 찾기와 바꾸기는 ^+F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