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으로 엑셀사용하기

맥용 엑셀의 설정은 윈도우용과 견주어 소박하다. 

날짜를 잘 사용하려면 소박한 곳의 두 곳을 살펴보아야 한다. 

EXCEL의 기본설정을 누르면 

   

아래의 화면이 나온다. 편집을 선택한다. 

 

날짜 옵션의 "날짜 체계 자동 변환"을 선택한다.

사람이 16-1-1 로 입력하면 엑셀은 1916년인지, 2016년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물론 1816년이나 2116년 등도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엑셀은 1916년과 2016년 중 하나를 정한다.

“다음 숫자 이전의 2자리 연도를 21세기로 해석” 을 보면 기본값이 30임을 정했다. 즉 29-12-31 까지는 2029년으로 정하고, 30-1-1 부터는 1930년으로 친다는 것이다. 연도를 입력할 때, 년을 2자리가 아니라 4자리로 입력하면 오류를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엑셀이 처리한다. 

 

 

두 번째는 계산이다. 계산을 누르면 

  

“통합 문서를 계산하는 경우”를 보면 1904 날짜 체계 사용 난이 있다. 다른 엑셀 책을 뒤적이니 애플이 1904-1-1을 1로 시작했던 것을 반영했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Numbers에 가서 입력하니 1900-1-1을 잘 이해한다. 1904 체계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1904-1-1을 0으로 이해한다. 1900-1-1을 1로 시작한 것과 차이가 있다. 참고로 이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1904 체계에서) 계산하면 1의 차이만큼 오류가 발생한다. 즉 계산 결과가 틀려진다.  

 

 

1900년의 2월은 28일만 있습니다. 윤년이 아닙니다. 엑셀은 1900년을 윤년으로 인식합니다. 알려진, 유명한 버그입니다.

 

유래를 밝힌 에 따르면 엑셀 이전에 나온 LOTUS 123 이라는 프로그램이 지닌 버그였답니다. 윈도우즈가 나오기 이전 도스 운영체제에서 스프레드시트 시장을 꽉 잡은 LOTUS 123을 빠르게 쫓아가야 했던 엑셀은 그 버그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밖에 없었든 싶었습니다.

 

LOTUS 123은 거의 쓰지 않고, 엑셀이 꽉 잡은 (저 조차도 넘버스는 잘 안씁니다.) 시장이니, 이용자는 엑셀이 만든 버그로 오인하기 쉽게 되었습니다. 

 

엑셀의 버그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아래 그림처럼 하면 됩니다. 

스크린샷16051701

엑셀에 입력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나누면, 숫자/문자/날짜/시간/분/초/논리값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를 더 뭉뜨그리면 숫자와 숫자 아닌 것으로 구분합니다. 숫자 아닌 것으로 문자가 있습니다.

엑셀의 기능을 사람이 잘 이용하면 숫자와 숫자아닌 것을 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문자같은 숫자를 숫자로 바꿀 수 있기도 하고, 숫자를 문자처럼 다룰 수 있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0과 1만 존재하는 이진법 세계로 가는 셈이네요.

엑셀을 입력할 때, 제가 많이 저지른 실수가 날짜입니다. 엑셀은 날짜를 숫자로 처리합니다. 정확하게는 1900년 1월 1일을 1로 쳐서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더합니다. 자연수체계입니다. 

시간은 24시간을 1로 치고, 이것을 나눕니다. 하루가 1,440분입니다. 그럼 1분은 1/1,440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1초는 1/86,400로 환산하여 다룹니다. 

날짜는 년, 월, 일을 독립하여 입력하지 말고, 한꺼번에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6버전은 피벗을 사용할 때 날짜를 년,월,일, 분기, 주 단위로 쉽게 나눌 수 있습니다. 

맥을 쓴 지 10개월 차입니다. 윈도우즈에 쩔은 제가 맥의 OS X(엑스가 아니라 텐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X는 로마의 숫자기호로 치면 10에 해당합니다.) 에 익숙하는 데 걸린 기간, 아니 시간은 3시간입니다. 윈도우즈와 OS X가 좋고 좋은 점은 베끼는 통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 어려움이 있다면 애플이 윈도우즈의 용어를 그대로 따라하기 싫어서인지 몇몇 항목을 좀 생뚱맞게 적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윈도우즈의 확인을 OS X는 승인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사전에 따르면 확인은 "틀림없이 그러한가를 알아보거나 인정함. 또는 그런 인정.”이고, 승인은 "어떤 사실을 마땅하다고 받아들임. ‘인정함’으로 순화.”라고 합니다.  말맛으로 보면 승인이  확인보다는 엄격하고, 결재하는 느낌이 듭니다.

 

생뚱맞다, 아직까지 적응이 힘든 것이 찾기입니다. OS  X 의 표준을 따르기 위해서인지, 찾기는 윗편 오른쪽에 갖다 놓았습니다. 사람의 시각이 윗편 왼쪽에서 아랫편 오른쪽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각지대에 찾기가 있는 셈입니다.

한 몇 달간 ⌘+F를 눌러가며 찾기와 바꾸기를 했습니다. 우연히 실수로 ^+F를 눌렀더니, 눈에 익은 찾기와 바꾸기가 나옵니다. 신이 났습니다. 나중에 도움말의 바로가기 키 편을 읽어보니, 이미 있었다는 거, 제가 OS X에 눌려서 못 썼다는 거을 알았죠. 

 

엑셀에서는 찾기와 바꾸기는 ^+F를 눌러주세요. 

윈도우즈용 엑셀은 F4를 누를 때마다 셀의 주소가 A1, $A$1, $A1, A$1순으로 바꿉니다. 

 

엑셀 책은 이를 가리켜 상대참조(A1), 절대참조($A$1), 혼합참조($A1, A$1)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맥용 엑셀의 도움말은 F4와 ⌘+T가 된다고 하는데, 제가 해보니 F4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T를 누르니 비로소 동작합니다. 엑셀의 도움말을 보고 알았습니다. 

 

엑셀은 셀의 값보다는 셀의 주소로 수식을 짜는 것이 편하다는 점에서, 셀의 참조방식을 트랙패드를 이용하지 않고, 키보드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편합니다. 

엑셀(그리고 DB)는 자료를 입력하는 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A4 한 장을 입력해도 오타가 나듯이, 엑셀 자료를 손가락으로 입력하면 틀릴 수 있습니다. 빠르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정확하게 집어 넣는 것이 아주 중요해지죠.

 

예전에 회계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회계는 프로그램이 할 터이니, 수강생이 해야 하는 일은 눈으로 숫자만 읽고, 손가락은 키보드의 숫자판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제가 제일 먼저 했다고 손 들곤 했다가 값이 틀리다고 매번 손 내리곤 했습니다. 엑셀도 똑같아요. 

 

컴퓨터 초창기 시절,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고 한다면 엑셀은 잘못 입력하면 결과가 틀립니다. 

 

입력을 제대로 했는 지 알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를 사용합니다. 정렬을 사용할 수 있고, 필터를 걸기도 합니다. "유효성 검사” 기능을 초장부터 넣어서 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앞서서는 저는 입력을 제대로 했다면 끊어질 때 끊고, 이을 때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끝과 끝을 찾아다니면서 외양이 제대로 되어 있는 지 살펴 봅니다. 

 

그때 쓰는 키가 ⌘+화살표입니다. 엑셀은 맥 버전을 발표하면서 ⌘키와 ⌃(control) 키를 혼용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맥에서 쓰므로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는 ^(control) 키 사용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화살표는 연속된 영역의 끝과 끝을 이동합니다. 장기의 차처럼 움직인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3,000 행의 시트를 볼 때 행의 끝으로 이동하려면 트랙패드로 위로 미는 것이 아니라, 셀을 선택하고, ⌘+↓를 눌러주면 끝으로 행이동을 합니다. 

 


맥 이전 사용했던 노트북이 IBM의 THINKPAD였습니다. 빨콩이라고 불렀던 키보드 가운데 있었던 것으로 트랙패드를 대신했습니다. 

 

빨콩 아니면 마우스를 썼습니다. 노트북의 트랙패드를 보면서 왜 이리 불편(?)하게 사용하나 했습니다. 제 노트북을 보던 이는 트랙패드를 안 쓰던 것을 보면서 왜 이리 불편하게 쓰는지 갸우뚱 했습니다. 

 

맥으로 오면서 트랙패드 맛에 푹 빠졌습니다. 포스터치라고 하던가, 손가락과 뇌를 속여가며 누르는 감각을 유리판이 제공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두 손가락, 세 손가락을 모았다, 오므렸다가, 밀었다 할 때마다 동작이 신기했습니다.

 

엑셀을 쓰려면 트랙패드 의존성을 가능한 낮추어야 합니다. 윈도우즈판에서는 엑셀을 마우스를 마지못해 썼는데, 맥용에서는 트랙패드를 윈도우즈보다는 많이 의존합니다. (뭐, 실력이 없다는 것이죠)

 

맥용 엑셀은 바로가기 키가 있습니다. 영문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도움말이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이 맥용 키보드가 아니라 윈도우용 키보드를 기준으로 했는 지, 군데군데 틀린 것이 눈에 띕니다.

 

이를테면, 전체 시트 선택은 ⌘+A 라고 알려주었는데, 실제로는 해당 셀이 있는 영역을 전체 선택하고, 한 번 더 눌러야 전체 시트를 선택합니다. 

gif 만드는 방법은 “맥투더백” 블로그의 ""백투더맥 블로그에 올라오는 GIF 짤방 동영상은 어떻게 만드나요?" 이렇게 만듭니다.”를 참고했습니다.

 






엑셀을 잘 사용하려면 제조사의 홈페이지를 가야 합니다. 제조사가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부터(아, 게임기도 있구나) 소프트웨어까지 죄 만들어서 복잡합니다. 게다가 도움말 우선이라기 보다는 물건 사세요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잘 뒤져야 합니다. 

 

엑셀의 도움말은 미니멀리즘을 잘 드러내서 뭐 볼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cel 도움말  2016 04 24 11 16 22

최신 소식은 여기를 가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주소를 잘못 적었습니다.)

 

엑셀의 워크시트에 셀이 몇 개 있을까요?

총 171억 7,986만 9,184개의 셀이 들어 있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70억이라고 하니, 인구 한 명당 셀을 2개씩 주고도 31억 개가 남는 셈이죠.

 

엑셀의 행은 104만 8,576입니다. 짐작하겠지만 2의 20승입니다.

엑셀의 열은 1만 6,384입니다.  2의 14승입니다.

 

열에 항목을 적고(억세스로 치면 필드인 셈이죠), 행에 내용을 채우니(억세스로 치면 레코드인 셈) 대략 16,000 개의 항목 별로 100만 개의  내용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100만 개의 내용을 한 시트에 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엑셀이 무지 느려지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참고로 피벗테이블을 조금만 복잡하게 만들면 엑셀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제 경험치로는 맥용 엑셀이 윈도우용보다는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로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엑셀 주소로 표현하면 A1:XFD1048576입니다. 줄이면 A:XFD로 표현합니다.

제가 쓰는 맥이 그리 낮은 것은 아닌데, XFD1048576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Screenshot 2016 04 25 21 40 39 GMT+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