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으로 엑셀사용하기

엑셀(그리고 DB)는 자료를 입력하는 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A4 한 장을 입력해도 오타가 나듯이, 엑셀 자료를 손가락으로 입력하면 틀릴 수 있습니다. 빠르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정확하게 집어 넣는 것이 아주 중요해지죠.

 

예전에 회계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회계는 프로그램이 할 터이니, 수강생이 해야 하는 일은 눈으로 숫자만 읽고, 손가락은 키보드의 숫자판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제가 제일 먼저 했다고 손 들곤 했다가 값이 틀리다고 매번 손 내리곤 했습니다. 엑셀도 똑같아요. 

 

컴퓨터 초창기 시절,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고 한다면 엑셀은 잘못 입력하면 결과가 틀립니다. 

 

입력을 제대로 했는 지 알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를 사용합니다. 정렬을 사용할 수 있고, 필터를 걸기도 합니다. "유효성 검사” 기능을 초장부터 넣어서 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앞서서는 저는 입력을 제대로 했다면 끊어질 때 끊고, 이을 때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끝과 끝을 찾아다니면서 외양이 제대로 되어 있는 지 살펴 봅니다. 

 

그때 쓰는 키가 ⌘+화살표입니다. 엑셀은 맥 버전을 발표하면서 ⌘키와 ⌃(control) 키를 혼용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맥에서 쓰므로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는 ^(control) 키 사용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화살표는 연속된 영역의 끝과 끝을 이동합니다. 장기의 차처럼 움직인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3,000 행의 시트를 볼 때 행의 끝으로 이동하려면 트랙패드로 위로 미는 것이 아니라, 셀을 선택하고, ⌘+↓를 눌러주면 끝으로 행이동을 합니다. 

 


맥 이전 사용했던 노트북이 IBM의 THINKPAD였습니다. 빨콩이라고 불렀던 키보드 가운데 있었던 것으로 트랙패드를 대신했습니다. 

 

빨콩 아니면 마우스를 썼습니다. 노트북의 트랙패드를 보면서 왜 이리 불편(?)하게 사용하나 했습니다. 제 노트북을 보던 이는 트랙패드를 안 쓰던 것을 보면서 왜 이리 불편하게 쓰는지 갸우뚱 했습니다. 

 

맥으로 오면서 트랙패드 맛에 푹 빠졌습니다. 포스터치라고 하던가, 손가락과 뇌를 속여가며 누르는 감각을 유리판이 제공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두 손가락, 세 손가락을 모았다, 오므렸다가, 밀었다 할 때마다 동작이 신기했습니다.

 

엑셀을 쓰려면 트랙패드 의존성을 가능한 낮추어야 합니다. 윈도우즈판에서는 엑셀을 마우스를 마지못해 썼는데, 맥용에서는 트랙패드를 윈도우즈보다는 많이 의존합니다. (뭐, 실력이 없다는 것이죠)

 

맥용 엑셀은 바로가기 키가 있습니다. 영문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도움말이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이 맥용 키보드가 아니라 윈도우용 키보드를 기준으로 했는 지, 군데군데 틀린 것이 눈에 띕니다.

 

이를테면, 전체 시트 선택은 ⌘+A 라고 알려주었는데, 실제로는 해당 셀이 있는 영역을 전체 선택하고, 한 번 더 눌러야 전체 시트를 선택합니다. 

gif 만드는 방법은 “맥투더백” 블로그의 ""백투더맥 블로그에 올라오는 GIF 짤방 동영상은 어떻게 만드나요?" 이렇게 만듭니다.”를 참고했습니다.

 






엑셀을 잘 사용하려면 제조사의 홈페이지를 가야 합니다. 제조사가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부터(아, 게임기도 있구나) 소프트웨어까지 죄 만들어서 복잡합니다. 게다가 도움말 우선이라기 보다는 물건 사세요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잘 뒤져야 합니다. 

 

엑셀의 도움말은 미니멀리즘을 잘 드러내서 뭐 볼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cel 도움말  2016 04 24 11 16 22

최신 소식은 여기를 가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주소를 잘못 적었습니다.)

 

엑셀의 워크시트에 셀이 몇 개 있을까요?

총 171억 7,986만 9,184개의 셀이 들어 있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70억이라고 하니, 인구 한 명당 셀을 2개씩 주고도 31억 개가 남는 셈이죠.

 

엑셀의 행은 104만 8,576입니다. 짐작하겠지만 2의 20승입니다.

엑셀의 열은 1만 6,384입니다.  2의 14승입니다.

 

열에 항목을 적고(억세스로 치면 필드인 셈이죠), 행에 내용을 채우니(억세스로 치면 레코드인 셈) 대략 16,000 개의 항목 별로 100만 개의  내용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100만 개의 내용을 한 시트에 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엑셀이 무지 느려지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참고로 피벗테이블을 조금만 복잡하게 만들면 엑셀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제 경험치로는 맥용 엑셀이 윈도우용보다는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로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엑셀 주소로 표현하면 A1:XFD1048576입니다. 줄이면 A:XFD로 표현합니다.

제가 쓰는 맥이 그리 낮은 것은 아닌데, XFD1048576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Screenshot 2016 04 25 21 40 39 GMT+9